"인간이 선해지는 데 神은 이제 필요치 않아"

유석재 기자 2021. 1.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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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만들어진 위험

신, 만들어진 위험

리처드 도킨스 지음 |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364쪽 | 1만6800원

“마태복음에서 구약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적어 넣은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예는 마리아가 예수를 낳았을 때 처녀였다는 전설을 지어낸 것이다.” 중세 때였다면 신성모독으로 처형당했을 법한 이 책의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 등의 책을 낸 생물학 석학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명예교수다.

‘만들어진 신’에 이어 정면으로 무신론을 설파한 이 책은 ‘세계에서 숭배받는 무수한 신 중 왜 당신이 믿는 신만이 옳은가?’ ‘성서 속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그것은 과연 선한 책인가?’ 등 민감한 질문들을 던진다. ‘성서는 인종 청소, 심리 조작, 살인, 아동 학대를 조장하는 피비린내 나는 책이며, 고도로 복잡한 생명체는 창조가 아니라 자연선택의 점진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인간이 선해지고 자유로워지는 데 더 이상 신은 필요하지 않다고 그는 확신한다. 독자에 따라서는 그런 확신 자체가 신의 은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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