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그마 [詩의 뜨락]

김신성 2021. 1.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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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영

심장을 파헤치며 울지
쌍둥이 언니를 잃은 동생처럼

어깨를 움츠려 표정을 숨기지
쌍둥이 동생을 계단 아래로 떠민 언니처럼
그리고 화해하지
나르시스처럼

얼굴을 마주하고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목을 조르며

결국

같아진 얼굴로
우리는

●이리영 시인 약력

△2018년 ‘시인동네’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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