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흔드는 '개미들의 진격'..SEC, 로빈후드 향해 칼 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미들의 진격'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게임스탑주(株)들을 집중 매수하며 공매도 헤지펀드들을 잇따라 쓰러뜨린데 이어 이번에는 주요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들을 굴복 시킬 기세다.
SEC의 성명은 전날 로빈후드 등 주요 증권 거래 앱들이 게임스탑 등의 매매를 제한(매도만 허용)한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전날 "게임스탑 거래에 관한 로빈후드의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미들 거래 제한했던 로빈후드, 곧바로 백기
규제당국 "위법행위 조사"..로빈후드에 경고
게임스탑 장중 114% 폭등..하루 만에 반등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개미들의 진격’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게임스탑주(株)들을 집중 매수하며 공매도 헤지펀드들을 잇따라 쓰러뜨린데 이어 이번에는 주요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들을 굴복 시킬 기세다. 규제당국까지 나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며 로빈후드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SEC “개인투자자 보호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금융산업규제국(FINRA)을 비롯한 유관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규제 대상 기업들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도록 하고 이들의 잠재적인 위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의 성명은 전날 로빈후드 등 주요 증권 거래 앱들이 게임스탑 등의 매매를 제한(매도만 허용)한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로빈후드의 조치는 헤지펀드들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둔 가운데 개미들에게만 적용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조직적으로 뭉쳐 있는 개미들은 격하게 반발했고 결국 로빈후드는 하루도 채 안 돼 제한을 풀기로 했다.
SEC는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줬거나 특정 주식의 거래를 지나치게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관들의 조치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연방증권법(the federal securities laws)이 금지하는 거래 조작 행위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리는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로빈후드 등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다.
게임스탑과 관련한 개미들의 반란은 이미 국가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전날 “게임스탑 거래에 관한 로빈후드의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의회는 로빈후드 청문회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곧 청문회를 열겠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공매도와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상원 은행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측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SEC와 의회는 월가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를 작동해야 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나타난 게임스탑 현상 전반을 놓고 청문회를 열겠다고 전했다.
게임스탑 장중 최고 114% 폭등
이날 로빈후드가 한발 물러서면서 개미들의 반란을 더 거세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5분 현재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0.28% 급등한 주당 336.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4.11% 폭락한지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정규장 마감 후 로빈후드가 매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시간외거래부터 주가는 치솟았다.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장중 413.98달러까지 올랐다. 그 상승률이 113.83%에 달한다.
현재 AMC는 69.76% 오른 주당 14.7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56.57% 빠졌는데, 하락 폭 이상을 반납하고 있다. 장중 최고 84.33% 오른 16.00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베드배스&비욘드, 블랙베리, 익스프레스 등 개미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진 이른바 게임스탑주(株)들이 두자릿수 이상 오르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번에 2.45억 껑충…과천, 공급폭탄에도 ‘들썩’
- "김종인, '북한 원전' 토씨 하나 안틀려"..홍준표, 靑에 '경악'
- 유치원 급식에 '모기약' 넣은 교사…"먹은 아이 20분간 코피 쏟아"
- '북한 원전은 소설' 윤건영 "김종인, 사과 안하면 법적 처벌"
- 트럼프도 놀라겠다…똑 닮은 '상어' 포착
- [슈팅스타] 박은석, 반려동물 상습 파양 "내 잘못 맞다" 사과
- [온라인 들썩]‘박사방’ 조직원들 잇따라 항소…재판 2라운드 돌입
- 단순 유행 넘어선 'MBTI'…"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 어깨 자꾸 빠지는 ‘ 재발성 어깨탈구’, 자가 교정은 위험해
- 클릭 한번으로 구매 가능한 술, 편안함에 술이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