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3조 사업 공모 앞두고 건설사 회동 논란

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2021. 1. 3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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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3조 원이 넘는 개발사업 공모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의 임직원 등과 고급 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시장은 또 계산을 친구인 부동산개발업자 김모 씨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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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업자가 계산했다고 밝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도
안 시장 "악의적 보도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책임 요구"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3조 원이 넘는 개발사업 공모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의 임직원 등과 고급 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시장은 또 계산을 친구인 부동산개발업자 김모 씨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까지 받고 있다.

SBS는 지난 28일 "안 시장이 건설사 사람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고급 중식당에서 5명이 어울려 저녁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식 수프의 한 종류인 불도장이 포함된 코스 메뉴를 먹었다"며 "17만 5천 원 코스부터 불도장이 들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해당 건설사는 8월 3일 공고된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지원했다.

안 시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7월 건설사 측 임원과 회동한 이유'에 대해 "친구가 저녁 식사를 하자고 나오라고 해 나갔다"며 "공무가 아니므로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정책보좌관에게 부탁해 개인 차량으로 이동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친구 김모 씨가 초대한 자리였다"라며 "정책보좌관과 김모 씨, G모 건설 주택부문 대표, G모 건설 개발팀장 등 총 5인이었으나, 사전 참석자를 알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또 "주류는 친구 김 씨가 가지고 왔으며, 식사 총액은 모르겠다"라며 "친구 김 씨가 현금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 시장은 청탁금지법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자가 계산했다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안 시장 "악의적 보도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책임 요구"

안 시장은 28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추측건대 최근 SBS의 모회사 격인 태영건설이 참여한 G모 건설 컨소시엄이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평가점수 1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지침서에 제시된 사업참여자격 미비로 사업신청 자체가 무효처리된 점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G모 건설사가 법원에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 역시 구리도시공사가 이 G모 건설 컨소시엄의 사업신청을 무효처리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하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라며 "이처럼 절차와 평가는 공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또 "어제 뉴스에서 제기된 보복성 의혹 제기 등은 정치인으로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는 말도 있지만, 만약 태영건설 측이 계열사인 방송국을 동원해 그러한 악의적 행위를 주도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정치인을 대표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정의를 찾기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임을 알려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표 민영방송인 SBS 측에 이러한 악의적 보도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한편, SBS 8뉴스는 지난 27일 안 시장의 둘째 아들이 집에서 가까운 근무지를 두고 멀리 떨어진 구리시청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군 특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안 시장은 "제 아들이 구리시청에 있는 예비군 기동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특혜나 청탁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며 "미묘한 거리 차이로 마치 제 아들 근무부대 배정에 있어 엄청난 특혜가 있었다고 보도한 SBS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예비군 지휘관이 직접 운전해 안 시장의 아들을 집까지 수차례 퇴근을 시켜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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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k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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