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리배출 엉망..집하장에 '불똥'
[KBS 울산]
[앵커]
지난달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분리수거 할 때 투명 페트병은 따로 버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색 플라스틱보다 가치가 높아 옷이나 신발을 만드는데 재활용할 수 있어서인데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분리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아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동주택에서 배출된 투명 페트병들이 모이는 울산의 한 재활용품 집하장입니다.
쉴새없이 밀려드는 폐트병 사이에서 색깔이 있는 페트병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페트병들을 한 번 더 선별하는 건데, 워낙 양이 많고 일일히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하루 8시간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선별처리시설 근무자 : "여기와서 작업을 다시 한 번 더 해야하니까 인건비 면이라든지 시간적인 면에서 저희같은 경우는 많이 손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지난달 25일부터 3백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서는 투명 페트병은 라벨을 떼고 따로 버리도록 폐기물관리법이 바뀌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배출방법을 알리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지만 수거함에는 라벨지가 제거되지 않거나, 압착하지 않은 페트병이 대부분입니다.
위반 시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시행 한 달이 지나도록 음료 등 내용물이 제거되지 않은 채로 배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페트병은 재활용률이 크게 낮아지는데 문제는 운반 과정에서 다른 품목까지 오염돼 전체 재활용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결국 주민 스스로 올바르게 배출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연말부터는 일반주택으로 확대 적용되는 만큼 페트병 별도 요일제나 수거 전용차량 도입 등의 개선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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