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IM선교회 사진·영상.."사진 좀 지워달라" 요청 정황

장영락 2021. 1. 3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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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가 집단감염 사태 이후 조직 홍보물 등을 대거 삭제하고 구성원들에게도 SNS 사진 등을 삭제할 것을 요청한 정황이 확인됐다.

집단감염 사태로 알려진 광주 TCS국제학교 등 IM선교회 운영 비인가 교육시설의 온라인 홍보 영상 등은 최근 모두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IM선교회가 시설에서 찍은 활동사진을 올린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삭제를 종용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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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IM선교회가 집단감염 사태 이후 조직 홍보물 등을 대거 삭제하고 구성원들에게도 SNS 사진 등을 삭제할 것을 요청한 정황이 확인됐다.
SNS에 올라왔던 IM선교회 운영 교육시설 관련 영상.
집단감염 사태로 알려진 광주 TCS국제학교 등 IM선교회 운영 비인가 교육시설의 온라인 홍보 영상 등은 최근 모두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광주 TCS 국제학교 선교사가 지난해 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영상도 최근 제보를 통해 미디어에 공개됐으나 원본 영상은 삭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둘러앉아 기도를 하거나 10대 청소년들이 좁은 곳에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방역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같은 영상 외에 IM 선교회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던 홍보영상들 역시 비공개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사진이나 영상에서 모두 방역수칙 위반 정황이 확인돼 이를 숨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IM선교회가 시설에서 찍은 활동사진을 올린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삭제를 종용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YTN은 IM선교회 관련 시설에서 일한 사람의 제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근무자는 “‘이번 IM선교회 사건으로 인해서 IM관련 사진을 다 지워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연락이 와서 그러지는 못하겠다고 얘기를 드리니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사진=YTN 캡처
IM선교회가 이처럼 관련 영상 기록 등을 삭제하는 것은 차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관련 시설이 있는 지자체들이 고소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칙위반 증거가 될 수 있는 기록물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기준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육시설 7곳에서 모두 344명이나 나왔다. 특히 확진자 태반이 무증상자로, 외부 활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우려가 있어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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