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의 '신스틸러' 샌더스..털실 인형 2200만원에 낙찰

김현지B 기자 2021. 1. 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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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그를 모델로 만든 털실 인형이 약 2만달러(약 2200만원)에 팔리는 등 굿즈 제작 또한 열풍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에 사는 샌더스 의원의 열성지지자 토비 킹은 샌더스 상원 의원의 취임식 패션을 형상화한 털실 인형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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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만원에 낙찰된 샌더스 털실 인형. /사진=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그를 모델로 만든 털실 인형이 약 2만달러(약 2200만원)에 팔리는 등 굿즈 제작 또한 열풍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에 사는 샌더스 의원의 열성지지자 토비 킹은 샌더스 상원 의원의 취임식 패션을 형상화한 털실 인형을 제작했다.

이후 킹은 인형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해당 사진은 수천 개의 'Like'를 받았다. 그는 지난 23일 인형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렸고 해당 인형은 2만 300달러(약 2270만원)에 낙찰됐다.

킹은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비롯한 옷차림을 뜨개질로 표현하는 데 약 7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인형을 팔아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판매금은 노인들에 식사를 전달하는 자원봉사 단체 '밀즈 온 윌즈(MOW)'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경매회사가 취지에 공감하는 의미로 낙찰가와 동일한 금액을 얹어 총 4만 600달러(약 454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샌더스 상원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에 등산용 점퍼와 털장갑을 끼고 참석해 뜻밖의 '신스틸러'가 됐다. 당시 그를 제외한 정치 인사들은 모두 정장 차림에 가죽 장갑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샌더스의 사진을 각종 영화·드라마와 합성하는 놀이가 유행하며 이른바 '밈'(meme) 열풍이 일어났다. 주소만 검색해 넣으면 샌더스의 사진을 원하는 장소에 합성해주는 링크까지 등장했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에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열풍은 굿즈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 킹이 만든 인형 외에도 샌더스의 사진을 담은 티셔츠 등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의 당시 모습을 담은 티셔츠, 스티커 등의 판매액이 지난 5일간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달했다. 샌더스 의원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굿즈'들의 물량은 30분도 안돼 매진됐고 더 많은 상품이 추가됐는데도 금세 전부 품절됐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아내와 나는 지난 한 주간 사람들의 창의력에 놀랐고, 판매 수익이 도움이 필요한 버몬트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샌더스 측은 상품 판매 수익을 버몬트의 자선단체를 위해 쓸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싸이와 춤을 추고 있는 샌더스 밈, 김장 봉사하는 곳에서 김치를 기다리고 있는 샌더스 밈 등이 등장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 청년 예술가가 버니 샌더스의 모습을 미 캘리포니아 건물 벽면에 그린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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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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