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 전문가팀, 우한 연구소·화난시장 방문 예정"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의 방문 일정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병원, 화난 수산물시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WHO 전문가팀의 향후 일정에 대해 "다음 일정과 어디를 방문할 것인지는 양측이 사전에 달성한 공통 인식에 따를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특성과 감염 상황을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연계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방금 언급한 장소에 전문가팀이 모두 갈 것"이라며 "전문가팀은 적절한 시기에 대외적으로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WHO 전문가팀의 활동은 코로나19 근원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의 일부분이지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양측은 이미 화상 방식으로 여러 차례 교류를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각자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음 단계의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국제적인 연구에 도움이 된다"며 "각국 고위 관료나 기자는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팀에 대한 지원과 신뢰를 충분히 주고, 불필요한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WHO 전문가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고, 각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공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 브리핑에서 조사팀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화난 시장 방문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해당 장소들은 목록에 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그는 정확한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조사팀은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 접촉을 하지 않으며 대신 연구의 일환으로 준비된 사람들과만 만날 것이라고 해리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자료사진, 연합뉴스)

안서현 기자as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