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세계경제포럼서 "백신 민족주의 하지 말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 어젠다 주간 고위급 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했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한국시각 오후 8시부터 45분간 ‘지정학적 전환’이란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담당상, 인도네시아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푸 잉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장 등으로 강 장관을 포함해 총 5명이었다.
고노는 2017년 아베 신조 정부 내각에 외무성 대신으로 입각했다가, 2019년 9월 개각에서 방위성 대신이 됐다. 그랬다가 이번 스가 요시히데 정부에서는 행정개혁담당상으로 발탁됐다.
강 장관은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연대와 협력의 가치에 기반한 다자주의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 몇 개 국가에서 보이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를 지양하고, 백신 및 치료제의 보편적이고 공평한 보급 지원을 위해 다자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미중 갈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관계와 관련해 최근 갈등적인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공동의 위기 극복 필요성과 복합적인 경제 관계 등 상호 의존도가 매우 높아진 현실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상호 이익을 가져오는 영역을 발굴해 협력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8세
- 대낮 카페 돌진 차량에 중상 입은 40대 치료받던 중 사망
- “영화 듄 아냐?” 붉은 먼지 뒤덮인 리비아.. 호흡곤란 수준
- 민주당, ‘범야권 연석회의’ 조국 제안 사실상 거절
- 오타니, 타구속도 시속 191km 시즌 6호 대포
- [단독] 법원, 공탁금 받아야 할 15만명 모두 카톡으로 알린다
- 폴짝거리며 최대 10m까지 발사… 화염방사기 로봇 강아지 판매 논란
- 두 대 꼬리 부딪히더니 쿵… 10명 숨진 말레이軍 헬기 사고 영상
- ‘원목의 깊이’ 광고하던 안마의자, 알고 보니 무늬목 합판
- ‘서현동 흉기난동’ 최원종, 2심서도 ‘심신상실’ 주장...”형 감경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