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뒷걸음질에도 막판 '트리플 증가'.."비교적 선방"

우상규 2021. 1. 29.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소매판매액은 0.2%, 설비투자는 0.9% 각각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첫 감소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10.2%)와 기타 운송장비(-3.1%)가 부진했지만 반도체(23.9%)와 기계장비(5.5%) 등이 크게 늘면서 0.5%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5.6%)과 금융·보험(14.0%) 업종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18.5%), 운수·창고(-14.2%), 예술·스포츠·여가(-33.0%)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은 탓에 2.0%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해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3.1%) 이후 1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8.6%)가 늘면서 6.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산업생산은 뒷걸음질을 쳤지만, 마지막 달에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플러스인 ‘트리플 증가’를 기록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소매판매액은 0.2%, 설비투자는 0.9% 각각 증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한 아쉬움이 남으면서 한편으로는 향후 확산세가 진정되고 지금의 수출 중심 회복 흐름에 내수 정상화까지 더해졌을 때 나타날 본격적인 ‘회복의 시간’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2월 지표를 보면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며 “수출·제조업과 내수·소비 간 온도차는 있어도 올해 대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