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계속됐던 2020년.. 가장 긴 장마와 가장 따뜻했던 1월

박유빈 2021. 1. 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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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타난 긴 장마와 겨울철 이상고온이 모두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순위에 올랐다.

 사상 최고로 길었던 장마와 8∼9월 연이어 닥친 태풍으로 재산피해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지난해 총 재산피해는 1조2585억원, 인명피해는 46명으로 최근 10년(2010∼2019년) 연평균(재산 3883억원·인명 14명)보다 약 3배 많은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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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지난해 8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이  장마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있다. 뉴시스
지난해 나타난 긴 장마와 겨울철 이상고온이 모두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순위에 올랐다. 사상 최고로 길었던 장마와 8∼9월 연이어 닥친 태풍으로 재산피해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29일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24개 기관과 합동으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기상청은 녹색성장위원회와 공동 주관으로 매년 한 해 기상 변화와 사회·경제적 영향을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상기후는 크게 장마와 태풍, 이상기온으로 나뉜다. 지난해 장마는 중부지방에서 54일, 제주도에서 49일간 이어지며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길었다. 이후 8∼9월 4개의 태풍이 연달아 상륙했다. 보고서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지난해 총 재산피해는 1조2585억원, 인명피해는 46명으로 최근 10년(2010∼2019년) 연평균(재산 3883억원·인명 14명)보다 약 3배 많은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호우로 인해 산사태는 6175건 발생했다. 태풍 ‘마이삭’이 강타했을 때는 29만4818호에 정전이 발생해 에너지 피해가 2019년 태풍 ‘링링’(16만1646호)의 2배에 육박했다.

지난해 겨울은 이상고온으로 꼽을 만큼 따뜻했다. 지난해 1월은 1973년 이래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 이 영향으로 해충 월동란이 폐사하지 않아 여름철 대벌레나 매미나방 등이 많이 발생했고 전국 10개 시·도에 6183㏊의 식엽 피해가 생겼다.
지난해 1월 15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12.5도)보다 높았다. 1973년 이후 다섯 번째로 따뜻한 해였다.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1591.2㎜(평년 1207.6∼1446.0㎜)로 역대 여섯 번째로 비가 많이 내렸다. 장마철 강수량만 따지면 전국 강수량이 693.4㎜(평년 356.1㎜)로 상위 2위를 기록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은 이상기온, 긴 장마, 연이은 태풍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범부처 합동 이상기후 보고서의 발간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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