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해상사고 치명적..건수 적지만 인명피해 커
[앵커]
최근 바다에서 선박 침수와 침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해양사고 건수 자체는 적은 편이지만, 인명피해는 훨씬 더 많아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선체 대부분이 바닷속에 잠긴 선박에서 선원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현장음> "(뛰어내립니다) 안전하게, 안전하게…"
29일 오전 8시 반쯤, 전남 완도군 여서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3,600t급 화물선 A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8명이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1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1주일 전엔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339t급 대형 선망 어선 '127 대양호'가 침몰해 7명은 구조됐지만, 3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엔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32t급 어선 '32명민호'가 전복돼 6명이 숨지고 1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해양 사고 건수는 1만 2,600여 건.
전체 사고 중 겨울철(12월~2월)에 일어난 건 전체의 20%(2,549건)로 건수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명 피해 건수(563명)는 167명으로 약 30%를 차지해 겨울철에 인명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선종별 인명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어선 사고가 125명으로 전체의 74%, 다음으로 낚시어선과 화물선이 각각 13%(21명) 순이었습니다.
겨울철 인명 피해가 큰 이유는 바닷물 온도가 낮은 데다,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구조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5년 평균 풍랑특보 발효일을 보면 겨울(27.4일), 가을(21.7일), 봄(19.3일), 여름(10일) 순이었습니다.
추위에 선내 전열기 사용도 늘어나 화재 위험 또한 큽니다.
<정태성 /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운항 금지, 과적 방지, 철저한 화물 고박과 같은 기본 안전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해수부는 선내 안전사고, 충돌, 전복, 화재 등을 겨울철 4대 인명피해 요인으로 규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 등을 통해 예방대책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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