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코피 투혼' 김희진 "남은 9경기도 간절하게 뛰어야죠"

신창용 2021. 1. 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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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5라운드 첫 경기.

4라운드 5경기에서 승점 2를 거두는 데 그치며 4위로 내려앉은 IBK기업은행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경기가 중단될 줄 알았는데 랠리가 계속됐다. 소중한 1점이다 보니 참고 해보자는 생각뿐이었다"는 게 김희진의 설명이다.

김희진의 '코피 투혼'이 자극제가 된 듯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 이어 5세트도 따내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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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의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5라운드 첫 경기.

4라운드 5경기에서 승점 2를 거두는 데 그치며 4위로 내려앉은 IBK기업은행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봄 배구'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선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를 향한 의지와 집념을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온몸으로 보여줬다.

김희진은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블로킹 도중 팀 동료 표승주의 팔꿈치에 코를 맞았다.

김희진이 통증을 호소한 것은 랠리가 끝난 뒤였다.

"경기가 중단될 줄 알았는데 랠리가 계속됐다. 소중한 1점이다 보니 참고 해보자는 생각뿐이었다"는 게 김희진의 설명이다.

김희진은 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휴지로 지혈만 한 채 다시 힘차게 코트를 누볐다.

김희진의 '코피 투혼'이 자극제가 된 듯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 이어 5세트도 따내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에 만난 김희진은 상태를 묻는 말에 코뼈를 매만지며 "좀 세게 맞아서 아직 통증이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에는 한쪽에서만 출혈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반대쪽에서도 피가 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희진은 계속 뛰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팀 동료들도 괜찮냐는 물음은 잠시였고, 참고하라며 김희진을 독려했다.

팀 동료와 충돌 후 쓰러진 신연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세트에서는 리베로 신연경이 수비 도중 김주향과 부딪혀 목이 꺾이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들것이 들어왔지만, 신연경은 벤치에 출전 의사를 밝히고서는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앞서 2연패 과정에서 맥없이 0-3 패배를 당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전 경기만 해도 점수 차가 벌어지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이날만큼은 잇따른 부상에도 주저앉지 않았다.

김희진은 "우리 팀에는 중요한 의미의 경기였다"며 "장충에서 할 때마다 성적이 안 좋아서 오늘은 선수들끼리 정말 다른 마음가짐으로 해보자고 미팅을 했다"고 소개했다.

신연경이 아찔한 부상에도 다시 일어선 것을 두고는 "결국 이기고 싶다는 의지"라며 "그 간절함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희진은 "남은 9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갈린다"며 "상대에 개의치 않고 매 경기 간절하게 임하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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