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 없이 바쁜 '용진이형'이 쉬러 간 곳은?

박대의,강민호 2021. 1. 29. 22: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창 '상하농원' 방문 사진 인스타에 올려
28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한 농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구름 낀 날씨 아래 가지런히 펼쳐진 초록빛 밭과 양 가족이 모여있는 축사 사진,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사진들이었다.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들떠있는 야구팬들이 새 야구단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쏟아내고 있었지만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 속 풍경은 한없이 평온했다.
정 부회장이 찾은 농장은 지난 2016년 문을 연 농어촌 테마파크 '상하농원'이다. 전북 고창군 상하면의 9만9173㎡ 대지에 자연과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농촌을 콘셉트로 조성됐다. 매일유업의 '상하' 브랜드로 유명한 이 곳은 매일유업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 고창군이 투자해 농민,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장인들이 공들여 건강한 식료품을 만드는 공간인 공방, 방문객들이 직접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 공방에서 만들어진 제품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간인 농원상회와 파머스 마켓, 자연의 건강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자연과 어울려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 농장까지 한곳에 어우러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상하농원 공방은 햄공방, 과일공방, 빵공방, 발효공방 등 4가지로 운영된다. 공방에서 장인이 농가와 협력해 지역에서 자란 재료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햄공방에서는 비엔나, 프랑크 등 소시지와 라운드햄, 베이컨 등 10여가지 종류의 식품을 만들고 있다. 과일공방에서는 잼, 청 등 수제 과일 가공품을, 빵공방에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10종 이상의 빵을 만든다. 발효공방에서는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와 소금, 오일 조미소스를 만든다. 공방 옆에 있는 체험교실에서는 소시지, 찹쌀케이크,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상하농원은 생산에만 머물었던 1차 산업의 농업을 넘어서 2차 산업인 가공과 3차 산업인 유통, 서비스, 관광 등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짓고, 놀고, 먹는 과정을 살려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장인의 힘을 빌려 제대로 만든 먹거리를 제공하며 그 안에서 체험하고 느끼고 배우며 즐거움을 찾는 신개념 테마파크다.

 지난 2018년에는 장기간 머물면서 자연 속 농장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호텔 '파머스빌리지'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야외 수영장과 스파도 문을 열면서 치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박대의 기자 /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