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 진단평가..지역 대학 비상
[KBS 청주]
[앵커]
정부의 대학 구조 조정이 임박하면서 충북지역 대학도 초비상입니다.
관련 진단 평가에서 하위 10% 수준이 되면 재정 지원 등이 크게 제한돼섭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개혁 평가를 앞둔 충북의 한 대학입니다.
2015년, 1주기 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뒤, 4년 여동안 단계적으로 신입생 수를 10% 줄였습니다.
정원 감축, 사업비 축소 등을 우려해 대학들은 3년마다 진행되는 평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류숙열/유원대학교 기획처장 :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는 점수가 있고, 그것이 등수가 매겨지는 상대적인 기준이 되고, 그것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평가 지표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수도권 대학에 더 유리하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실제, 평가 지표 가운데 학생 충원율은 지난 번보다 2배 높아진 20점, 전임 교원 확보율은 15점으로 전체의 35%에 달합니다.
신입생과 전임 교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는 더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겁니다.
애초 계획한 신입생 모집 인원이 미달한 일부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지역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평가에 대응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권역별로 따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역 대학이라고 불리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형식/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 서기관 : "(평가를) 연기하는 건 기본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9월 경에 코로나19 상황때문에 여러가지 분석을 해보고, 일부 지표들을 조정했습니다."]
이른바 대학 구조조정을 앞두고, 생존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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