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판사 탄핵 표결 추진.. 野 "사법부 길들이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당은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인 이날 탄핵을 처음 제안한 이탄희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소추안 제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탄핵소추 대상으로 지목된 임 부장판사는 2014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재임 당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소추안 준비 본격화.. 일각, 역풍 우려
2월 2일 본회의 보고 목표, 일정 등 조율
野 "與에 불리한 판결하는 판사 재갈 물려"
법조계, 탄핵 사유·실효성 놓고 의견 갈려
민주당은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인 이날 탄핵을 처음 제안한 이탄희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소추안 제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탄핵소추안 발의 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1이상)를 넘는 소속 의원 100여명을 비롯해 정의당, 열린민주당 의원 등 111명의 의원이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 보고를 목표로 발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4일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탄핵소추 대상으로 지목된 임 부장판사는 2014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재임 당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법원은 임 부장판사의 행위가 법관 독립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는 맞으나 직권남용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임 부장판사의 행위를 사법부가 위헌적이라고 판단한 이상 탄핵을 추진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는 입장이다.
당내 의원 상당수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당론 채택 없이도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한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찬성표를 확보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론을 안 하더라도 충분히 탄핵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써준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당일 민주당이 판사 탄핵을 꺼내들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기 진영에 불리한 판결을 하는 판사들을 대놓고 위협해 길들이고 재갈을 물리겠다는 게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보수색이 강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탄핵 추진은 ‘법원 길들이기’”라며 “임 부장판사의 담당 재판부도 징계사유는 있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만큼 그 잘못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부장판사가 2월 하순 퇴직을 앞둔 상태여서 실효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성창익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 소장은 “지금까지 탄핵소추 대상이 될 만한 법관이 꽤 있었음에도 탄핵심판으로 이어진 적이 전혀 없다”며 “탄핵소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며 법관 직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위헌의 경계를 구분지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순·곽은산·이창수·이희진 기자 s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결혼식 장소가 호텔?… 축의금만 보내요"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