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 '경록절' 공연도 온라인 개최, 윤도현·잔나비 등 75팀 참여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2021. 1.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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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크라잉넛 연합뉴스.


펑크록밴드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매년 자신의 생일에 여는 음악 축제 ‘경록절’을 올해에는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소속사 캡틴락컴퍼니는 한경록이 다음 달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 경록절 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를 연다고 29일 전했다.

크라잉넛, 윤도현, 잔나비, 조동희, 노브레인, 선우정아, 안예은, 브로콜리너마저 등 국내 가수들과 배우 오정세, 개그맨 박성호 등 75팀이 출연해 약 15시간 동안 치러진다. 러시아 밴드 스타킬러즈, 일본 밴드 소온지 등 해외팀도 참가한다.

‘경록절’은 한경록이 군 전역 후 연 생일파티를 찾은 뮤지션들이 즉흥적으로 밤새 공연을 펼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점차 파티 규모가 커지며 ‘경록절’은 홍대 인디신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마스이브, 핼러윈과 함께 ‘홍대 3대 명절’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까지 홍대 일대에서 가장 큰 공연장 ‘무브홀’에서 개최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브홀이 폐업하고 오프라인 공연 역시 어려워지면서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소속사는 “홍대에서 인디밴드들이 겨우 하루 마음껏 마시며 노는 날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얼굴을 맞대고 건배 한 번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공간의 장벽을 허물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각자 자신의 집이나 작업실, 연습실, 공연장 등 여러 장소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촬영해 선보이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다.

소속사는 “코로나19로 여러 공연장이 문 닫고 많은 뮤지션이 무대를 잃었지만, 홍대와 인디신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희망을 품고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경록절’을 통해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경록절’도 굿즈를 만들어 판매한다. 디자이너 김기조, 김유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연 작가가 참여해 만든 포스터, 티셔츠, 맥주잔, 엽서 등을 캡틴락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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