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 뚫고 섬마을 5살 어린 아이 육지로 이송
[KBS 대전]
[앵커]
풍랑경보가 내려졌던 어젯밤, 충남 서해 앞바다에선 5살 어린 아이인 응급 환자를 섬에서 육지로 옮기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강풍 때문에 헬기도 못뜨고, 거센 파도로 어선 출항도 어려웠는데, 해경이 다급하게 경비정을 출동시켜 아이를 무사히 육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풍우가 몰아치는 보령 삽시도 앞바다.
선박 1척이 해경 경비정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거센 파도에 밀려 금방 휩쓸려 나갑니다.
이 배에 타고 있는 응급환자는 5살 어린 아이.
3번의 시도 끝에 겨우 아이를 경비정으로 옮기는데 성공합니다.
대천항에 도착한 아이는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에 곧바로 인계됐습니다.
["보호자분, 우리 어린이... 치료 잘 받으시고 쾌차하세요."]
이렇게 긴급 이송이 이뤄진 어젯밤 당시는 충남 서해 앞바다 전역에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보령 대천항에서 13km 떨어진 삽시도에서 5살 아이가 복통과 구토로 탈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해경은 초속 최고 20미터가 넘는 강풍과 4미터까지 치솟는 파도 때문에 어선이나 헬기 운행이 불가능하자 해경 경비정을 동원해 긴급 이송작전을 벌였습니다.
[변승준/보령해경 109함 정장 :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나르미선이나 어선들이 출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우리 해양경찰 함정을 투입해서 이송하게 됐습니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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