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우선순위 밀리나..美 새 행정부와 소통에 고심
[앵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취임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황만 보면, 한반도 문제를 예상보다 중시하지는 않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미국 외교의 우선 순위로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정부가 고민해야 할 숙제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한반도 문제는 언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관심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내전 중인 예멘에 쏠렸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예멘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긴급하고, 그것이 제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청문회 때에도 중동과 중국, 유럽 순으로 논의가 진행됐고, 비중으로 볼 때 북한 논의는 1% 정도였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의 첫 통화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핵의 시급성'에, 미국은 '한미일 삼각 협력'에 초점을 뒀습니다.
앞선 미일 정상 통화에서는 미국 측이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주문했을 거란 일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동맹 이슈를 두고, 한미의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다는 게 여러 면에서 엿보인 겁니다.
그래서 곧 있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에서 대북 정책을 놓고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또 어떻게 공표되느냐가 관건입니다.
한미 정상 간 통화의 시기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한미 동맹 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입니다.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을 중시한다는 점을 기대하며, 미국과의 정책 소통을 위한 TF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최근혁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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