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제 속에 WHO 조사..기원 규명 제대로 될까?

강성웅 2021. 1. 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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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 조사단, 격리 마치고 조사 시작..경비 삼엄
중국 보건 관리들 상대 첫 면담 조사..수십 명 들어가
조사단 전문가 손 흔들어..외부 접촉·브리핑은 없어

[앵커]

세계 보건기구 조사단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발병 1년 만에 시작된 이번 조사가 철저한 통제 속에 진행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조사단이 머물고 있는 우한의 한 호텔 입니다.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소형 버스 3대가 들어와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중국의 보건 담당 기관 공무원들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발생 당시의 상황과 초기 방역 조치와 관련해 면담 조사를 받으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숙소 바깥에는 통제선이 쳐져 있고,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조사단 전문가들이 가끔 모습을 보이며 손을 흔들지만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앞으로 일정은 현지조사와 방문 그리고 좌담회를 한다는 것 이외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 당국의 기존 발표에 불신을 드러내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모든 잘못된 정보들에 대해 우리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 대한 정치적 덮어씌우기를 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발병의 책임을 따지는 것보다 기원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떠한 선입관이나 전제를 깔고 부정적 추측과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언행은 부적절합니다.]

조사단에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출신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주간의 우한 일정 가운데 격리를 하느라 이미 2주를 보냈습니다.

남은 2주도 중국 당국의 통제하에 사전 조율된 조사만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의 이번 조사만으로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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