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km 강풍에 차량에 날아든 쇳덩어리..차량 파손도 잇따라
【 앵커멘트 】 어제부터 오늘까지 전국 곳곳에 순간 최대 90km의 강풍이 불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달리던 차에, 쇠로 만든 가로등 덮개가 날아들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고, 건물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 파손도 많았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 지붕 위로 느닷없이 쇳덩어리가 스치듯 날아가고,
곧이어 또다른 쇳덩어리가 날아들자 자동차가 방향을 잃습니다.
▶ 인터뷰(☎) : 유정환 / 제보자 - "하늘에서 쇳덩어리가 떨어진 거예요. 이게 차 위로 떨어졌으면 큰 사고가 나죠. 100km로 달리는 도로니까. 무게가 한 2kg 정도 나가요. (경찰 조사 결과) 가로등이 있대요. 그 덮개가 바람에 날려 가지고. 하늘에서 날아다니다가 떨어진 거예요. "
어제(28일)부터 오늘까지 전국 곳곳에서 순간 최대 90㎞의 강풍을 못 이기고 구조물과 간판 등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북 군산의 한 건물 공사 현장에선 철골 구조물이 떨어지고,
상가 간판이 바람에 뜯겨나가기도 했습니다.
군산항 인근 상인들은 세찬 바람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우정옥 / 군산 비응항 상인 - "제가 여기 가게를 못 나올 정도였어요. 너무 바람 심해서 숨을 못 쉬었어요. 완전히 뭐 귀신바람이라고 해야 하나. 씽씽, 집에 어제 하루종일 그랬거든요."
「부산 연제구에선 거센 바람에 건물 구조물이 떨어져 바깥에 주차된 차량 세 대가 부서지고,」
「해운대구의 한 6층 건물에선 대리석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 2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한 건물에서도 천장 마감재가 바람에 떨어져나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철거했습니다.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28일) 7시 반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온수 배관이 터져 하루 동안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한파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며 아파트 천 여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는 배관에 구멍이 났습니다. "
▶ 인터뷰 : 공사 현장 관계자 - "살짝 누수가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겨울철이다 보니까…. 난방 중단 이런 건 없이, 임시 배관작업을 지금 한 것이거든요."
바람에 펜스 등이 날아간 서울 용산구의 임시선별진료소도 강풍에 따른 안전 우려로 문을 닫았습니다.
강풍으로 제주·김포공항 등에서 모두 42편이 결항되는 등 하늘길도 막혔다가 오늘 정상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기상청은 건설현장과 비닐하우스 등 야외 현장의 시설물 파손에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조계홍·김회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화면제공: 전북소방본부·부산소방재난본부·서울광진소방서·시청자 유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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