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혜진 허리 '삐끗'..우리은행, 리그 우승·PO 구상 '삐걱'

조홍민 선임기자 2021. 1.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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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최은실 이어 '초유의 악재'
주전 3인 빠진 채 KB와 순위 경쟁
위성우 감독 "끝까지 최선 다할 것"

[경향신문]

드리블하는 우리은행 박혜진.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시즌 막판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에이스’ 박혜진(사진)이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허리를 삐끗해 당분간 출전하기 어렵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앞서 베테랑 김정은이 발목 부상, 최은실이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전 3명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는 초유의 상항을 맞게 된 것이다. 전력의 70% 이상이 빠져나간 셈이다. 박혜진의 빈자리는 금세 티가 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5-64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 삼성생명전 9연승을 달리다 일격을 맞았다. 앞으로 정규리그 6경기가 남았지만 주전들의 부상이 잇따르면서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KB스타즈와의 우승 경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정규리그뿐 아니라 자칫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이다. 올 시즌 박혜진은 족저근막염으로 한동안 고생하다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재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복귀가 더욱 조심스럽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9일 오전 전화 통화에서 “오늘 오전·오후에 계속 병원에 가기로 했다”며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무리해서라도 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칭스태프들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정확히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최은실 역시 현재 재활 중이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가급적 움직이지 않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상한 지 2주일째가 되는 다음달 2일까지는 쉬면서 부상 부위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최은실은 일단 6라운드 중반쯤 다시 코트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우 감독은 “마지막 라운드엔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들의 공백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됐지만, 그렇다고 우리은행이 정규리그를 포기한 채 곧바로 포스트시즌 준비 체제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아직 KB와의 우승경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난 게 없다”며 “KB와의 승차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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