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보여준 삼성, 12점차 역전으로 LG잡고 4연패 탈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한때 12점까지 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4쿼터의 뒷심을 보여주며 79대75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를 탈출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중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승리였다고 할 만 하다.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16점을 기록했다. 장민국은 8득점에 그쳤으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 3점슛을 터트리며 팀 기여도를 높였다.

반면 한때 12점차로 앞서던 LG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특히 팀의 중심인 가드 김시래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2연승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1쿼터는 LG가 리드했다. 리바운드와 3점슛에서 앞선 LG가 23-18로 앞서나갔다. 이어 2쿼터에서도 LG가 외곽슛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관희가 분전했으나 전체적으로 속공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에 반전이 펼쳐졌다. 삼성 임동섭과 이동엽이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3쿼터에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초반 이관희의 돌파, 장민국의 3점슛을 앞세워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 2점차로 역전이 반복됐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이 앞섰다. 76-75로 앞선 경기 종료 14초 전, 삼성 베테랑 김동욱이 3점슛을 시도하다 반칙을 얻어냈다. 김동욱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승기를 굳혔다. LG는 마지막 작전타임으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윌리암스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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