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폐포세척-액상검사' 통해 1~2일 내 97% 정확한 폐암 판별 [주목받는 전문센터 특화병원 (63)]

박효순 기자 입력 2021. 1.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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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경향신문]

정밀의학폐암센터 이계영 센터장이 폐암 병변을 보여주며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제공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는 ‘기관지폐포세척-액상검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EGFR’ 폐암 유전자검사를 시행한다. EGFR 표적유전자 치료가 필요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검사하며, 97%의 정확성으로 1~2일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은 비흡연자, 여성, 말초성 폐암, 선암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침습적인 경피적폐생검을 통해 조직을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의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깊으면 조직검사가 위험한 경우도 적지 않고, 조직을 얻기 위해 때로는 수술적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계영 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유전자검사는 조직검사를 이용해 암세포를 확인한 후 DNA를 추출해 진행하며 대략 2주가 소요된다”면서 “환자 입장에서는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을지, 세포독성화학요법 치료를 받을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기 때문에 길고도 불안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혈액의 ‘순환종양 DNA’를 이용한 액상생검이다.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민감도가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된 방법이 ‘기관지폐포세척-액상검사’다. 기관지내시경을 해야 하지만 검사 정확성이 조직생검과 대등하거나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좋은 유전자검사법으로 등장했다. 이 검사법은 이계영 센터장이 직접 개발했다. 224명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조직검사와 비교해 97.8%의 민감도, 96.9%의 특이도, 그리고 97.7%의 일치도를 보이면서, 유전자검사 결과를 1~2일 내에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 학술상(제1저자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인애 교수)을 수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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