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안' 모레 발표..새 방역 기준 놓고 '고심'
[앵커]
다음 주 월요일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질지, 또 5명 이상 모일 수 있게 될지 새로운 수칙이 모레(31일) 결정됩니다.
원래 오늘(29일) 발표하기로 했었지만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 또 자영업자들의 고충 사이에서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레 발표될 새 거리두기 수칙의 핵심은 두 가집니다.
먼저, 현재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거리두기가 조정될지 여부입니다.
또,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다중이용시설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이 완화될 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시행 전 충분한 준비 시간을 준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이번엔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발표 시점까지 미뤄가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심이 크다는 얘깁니다.
지금 3차 유행의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재확산이 다시 시작된 건지 판단하기가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들어갈 수 있는지, 아니면 앞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시간적인 추세를 보면서…."]
확진자 수만 보면 거리두기 단계는 현재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200명대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백명 대로 여전히 2.5단계 기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허용할 경우 확산세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도 밤 9시에서 10시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지만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도 고려해야 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 "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예방 접종을 담당해야되는 의료진이나 보건소나 업무 부담이 더 커져서 예방접종 사업 자체에도 조금 차질이 생길 수 있거든요."]
다만 설 대목을 맞은 공연장과 영화관과 관련한 새 방역기준은 실질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다소 완화하는 쪽으로 논의 중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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