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숙인 시설 감염 확산..한양대병원서도 새 집단감염 발생

김혜주 2021. 1.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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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선 노숙인 시설과 한양대학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들이라 유행 규모가 커질까 우려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역 광장 노숙인 지원시설의 모습입니다.

일부 노숙인들이 코를 내놓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17일 관계자 한 명이 최초 확진된 뒤, 지금까지 모두 35명이 확진됐습니다.

어제(28일) 하루만 노숙인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70여 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송은철/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임시 격리시설로 이송을 실시해서 확산을 막는데..."]

서울시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노숙인 7백여 명을 선제 검사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이 복지시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집중적인 검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도 추가로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근처 노숙인 등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전국 노숙인은 만 천여 명, 쪽방 주민은 5천6백여 명에 달합니다.

지자체 상황에 따라 추가 검사도 이뤄집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노숙인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하여 수도권과 대도시는 노숙인, 쪽방 주민에 대해 선제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23명이 확진됐습니다.

환자의 보호자가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모든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에서도 소속 경찰관 3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 생활을 하는 곳에서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김재현 유용규/영상편집:안영아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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