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에 공격 당한 강원래"침 뱉으면 마를 때까지 기다릴 것"

이세영 기자 2021. 1.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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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그룹 클론 출신의 강원래씨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타면자건(唾面自乾)’이라는 사자성어를 올렸다. 타면자건은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이다. 강씨는 최근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이라고 말해 여권 극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아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오른쪽)씨, 일대 상인 등과 함께 상권 점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자성어 타면자건을 소개하면서 당나라 때 신하 누사덕(屢師德)의 발언을 적었다. 강씨는 누사덕이 “어떤 사람이 나에게 침을 뱉은 것은 나에게 뭔가 화가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그 자리에서 침을 닦으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게 되어 상대는 틀림없이 더욱 더 화를 낼 것이다. 침 같은 건 닦지 않아도 그냥 두면 자연히 말라 버리니 그런 때는 웃으며 침을 받아 두는 게 제일”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강원래씨 인스타그램

강씨가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여권 극성 지지자들의 계속되는 악성 댓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들과 가진 현장 간담회에서 “K팝은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결국 그는 “(의도와 달리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조금은 아쉽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는 표현은 자영업의 고충을 이야기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나온 발언”이라며 “말실수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말 잘못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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