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관련 확진자 350명 넘어..끊이지 않는 종교시설 감염, 왜?

박영민 2021. 1.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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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IM 선교회 관련 사례처럼 교회를 포함해 크고 작은 종교 관련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종교시설은 방역을 무시한 채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역학조사에도 비협조적이라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한 경우는 지난해부터 계속됐습니다.

1차 유행에선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5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2차 유행에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천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3차에선 BTJ 열방센터에서 시작된 전파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하지만 확산 차단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출한 신도 명단이 정확하지 않았고, 당국의 역학조사에도 협조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열방센터 관계자-경북 상주시장/지난 7일 : "(영장 가져오셨습니까?) 영장 필요없는 겁니다."]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전체의 17%, 대부분 교회에서 발생했습니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가 많고, 예배가 끝나고 밥을 함께 먹거나 소모임을 하는 등 교인 간 교류도 활발한 편이라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지적 때문에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거나 현장 예배 인원을 최소화했는데 일부 교회는 스스로의 입지를 다지는 수단으로 '대면예배'를 강행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권지연/사단법인 평화나무 뉴스센터장 : "본인들만이 뭔가 하느님을 성도들에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건데 이건 되게 잘못된 신앙인 거죠."]

특히 종교인도 사회의 구성원인만큼 방역에 협조하면서 종교활동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인성/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방역 지침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종교 자유의 침해다'라고 하는 것은 종교가 왜 우리 사회 속에 있어야 되느냐라는 것을 망각한 것 같아요. 종교 단체도 교회도 사회의 한 일원입니다."]

코로나19라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종교계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인성/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코로나19 상황에 부끄럽게도 한국 교회 치부가 다 드러났습니다. 한국 교회 문제점이 다 드러났어요. 정말 참회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본질을, 신앙의 본질을 다시 회복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요한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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