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산 찾은 날..박재호, '지역 비하' 발언 뭇매
[앵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월 임시국회 기한 안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에 열리는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숙원 사업에 쐐기를 박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이 자리에서 부산 시민을 비하하는 듯한 말이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습니다.]
이 대표가 다시 부산을 찾은 건 지난주 이후 8일 만입니다.
최근 민주당에 대한 부산 여론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신공항 카드로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부산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할 때까지 일자리가 15만 개 정도 생길 거라며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나온 다른 의원의 발언이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산시당 위원장) : 그런데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악할 만한 막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깎아내리고 부산 시민을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지도부와 당이 부산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찬물을 끼얹는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본래 마음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면서 부산시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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