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회에서 교회로 연쇄 감염.."대면 예배 전면 금지"

최송현 2021. 1.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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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차 대유행이 좀 누그러지나 했는데, IM 선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등으로 확산 규모가 다시 커지는 모양샙니다.

오늘(29일) 9시 뉴스, 코로나19 상황부터 짚어봅니다.

확진자는 469명 늘었습니다.

이번 주 초만 해도 4백 명 안팎이었는데 5백 명 선을 오르내리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곳곳 IM 선교회와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지금까지 350명 넘게 확진됐습니다.

여기에 서울의 노숙인 시설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고,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새로 집단 감염이 생겼습니다.

당장 다음 월요일부터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습니다.

그럼, 먼저 광주광역시로 가보겠습니다.

IM 선교회 소속 국제학교를 시작으로 다른 교회들로 빠르게 감염이 번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대면 예배를 다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5차례에 걸쳐 휴일예배를 진행한 광주광역시 안디옥 교회입니다.

이날 신도 4백여 명이 예배를 봤는데 목사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설교했습니다.

이 교회에서만 목사와 신도 등 50명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감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교회로 번져 장로와 신도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교회 장로가 최근 안디옥 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 IM 소속의 TCS 국제학교를 시작으로 안디옥 교회에 이어 또 다른 교회로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염이 번져가는 모양새입니다.

연쇄감염으로 광주에선 이달 들어서만 6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TCS국제학교와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체 33%인 2백 명을 넘었습니다.

[오항균/광주광역시 운남동 :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분노가 느껴지더라고요. 교인들이 조금 자제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목사님들이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광주광역시가 강경책을 내놓았습니다.

내일(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모든 교회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도록 한 겁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이번 교회 관련 확진자에) 병원,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요양보호사, 패스트푸드,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고."]

광주광역시는 대면예배 금지를 어기는 교회에 대해서 고발과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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