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음식점 뼛조각 사건, 아이 아버지의 정체 "친부 아니다"

최하나 기자 2021. 1.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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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전국을 누비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가족에 대해 조명했다.

음식점 사장들이 아버지의 황당한 주장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어린 딸아이 때문이었다.

자신을 아이의 친부라고 소개한 남자는, 현재 딸과 함께 전국을 다니는 남성이 아이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토로했다.

도대체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어린 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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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전국을 누비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가족에 대해 조명했다.

29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수상한 가족사기단의 행적을 추적했다.

전국의 음식점 사장님들이 기억하는 그 가족은 여느 가정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고 했다. 아버지, 어머니, 어린 딸 아이까지. 지나칠만큼 조용히 식사만 했다는 그 가족에게는 늘 불운이 뒤따랐다. 외식만 하면 그들이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가족 중 아버지의 입안에 피까지 내는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다. 서둘러 병원으로 모시겠다는 사장님들에게 유독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는 아이의 아버지는 당황한 사장님들에게 '보험처리를 하면 이력이 남는다'며, 합의금만을 요구했다. 남자는 자신을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 점장이라고 소개했다.

전국 음식점 사장님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가족.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범죄 현장에 늘 어린 딸아이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음식점 사장들이 아버지의 황당한 주장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어린 딸아이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경찰이 이 가족의 사진과 함께 공문을 올렸다. 경찰은 "음식점 뼛조각 사건이 주가 아니다. 다른 사유로 이 사람들을 찾고 있다. 사기는 아니고 다른 사건이 있다. 가족들이 얽힌 거라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범죄 예방 전단지에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이와 남자의 성씨가 달랐다. 제작진의 걱정이 아이를 향하던 그때, 한 남자로부터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아이의 친부라고 소개한 남자는, 현재 딸과 함께 전국을 다니는 남성이 아이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토로했다.

남자는 3년 전,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홀연히 사라진 이후, 애타게 아이를 찾아다닌다고 했다. 도대체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어린 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제작진과 만난 남자는 "아이 엄마하고 2015년에 이혼했는데 어느 날 연락이 끊겼다. 어린이집에 전화했더니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남자는 "지금 딸이 올해 9살이다.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학교도 안 보내고 아이를 끌고 다니는 거다"라면서 사기를 벌인 남자에 대해서는 "놀다가 만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자는 "아이한테 그 남자가 어떻게 할지도 모르지 않나. 불안하다"고 했다.

지난 2018년 봄 예나(가명) 엄마는 당시 교제 중이던 박씨와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예나 엄마의 명의로 아파트를 마련했다면서 결혼하겠다던 박씨. 3일 후 예나 엄마의 이름으로 여러 건의 빚 독촉이 날아들었다. 박씨가 예나 외가집에 했던 말들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빚쟁이 신세인 것이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예나와 예나 엄마를 데리고 사라진 박씨. 그러는 사이 여섯살이던 예나는 이제 아홉살이 됐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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