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매도 '개미의 반란'..한국 공매도 금지 연장 가닥
【 앵커멘트 】 우리나라만큼 미국도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두고 시끌시끌 합니다. 정치권에 유명 인사까지 가세해서 공매도 폐지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3월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두고 논란 중인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미국 주식시장 논란의 핵으로 떠오른 기업인 '게임스톱'
기관 투자자가 해당 기업에 주가를 하락시켜 수익을 얻는 공매도 공격을 하자, SNS 토론방을 통해 합심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로 맞대응 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한 달도 안 돼 주가는 20배 이상 뛰었고, 공매도를 시도한 기관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봤습니다.
▶ 인터뷰 : 제이미 로고진스키 / 월스리트베츠(주식토론방) 창립자 - "너무나도 자유롭고 쉽게 휴대전화로도 참여할 수 있는 싸움이기 때문에…. 가진 돈은 적더라도 수는 많은 사람들이 (금융계) 거물이 손을 치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공매도를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공매도는 헛소리이고 사기일 뿐"이라고 공매도 세력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치권도 주가 폭등과 공매도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고 문제점을 짚겠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주식시장이 건강하려면 제때 경찰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서서 자기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런 미국 상황이 우리 증시의 공매도 논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금융위가 대책 회의를 갖고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와 불법 공매도 차단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단은 오는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시 연장되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할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는 중이며, 4월부터 처벌도 강화되는 만큼 금지 조치를 한시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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