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만취 역주행에 참변..택시기사 유족 "엄벌" 호소
지난주에 만취한 운전자가 역주행으로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택시기사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해 운전자는 술뿐만이 아니라 마약에도 취해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가장을 잃은 가족들은 '제대로 처벌받게 해달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화요일, 60대 택시기사 김모 씨는 전날 밤부터 이른 새벽까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밤에는 야간 할증 있고, 낮에 해 보니까 수입이 야간이랑 너무 많은 차이가 나다 보니까…]
새벽 4시쯤 서울 서부간선도로를 달리던 김씨 택시를 마주 오던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술에 취한 30대 남성 두 명이 탄 차가 400미터를 역주행한 겁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몸) 안에서 출혈이 너무 많이 나니까 혈압이 계속 낮아진 상태였고, 그래서 심정지가…]
치료를 받던 김씨는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엄마한테는 '그동안 너무 고생만 시켜서 미안했고 사랑한다' 얘기하시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술만 마신 게 아니었습니다.
차에 타기 직전 운전자와 함께 탄 남성이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투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환각 상태로 차를 몬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하기 전에 (마약 투약) 한 것 같아요. 필로폰 맞을 거예요.]
경찰은 운전자 남성을 마약 투약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어제 검찰에 넘겼습니다.
동승자 남성의 방조 혐의도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유가족은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딸 :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게 가장 원통하고 어디까지 천벌을 받아야지 마땅한가…]
유가족은 이들을 강하게 처벌해달라고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를 카지노처럼 갖고 논다"…미국서도 공매도 비판
- 아이 급식에 '모기기피제' 넣은 교사, "직위해제 취소해달라"
- 미국 사로잡은 고추장·백김치…'양념치킨 맛 K버거' 열풍
- [단독] '좌파 방송인 사법처리'…검찰도 다그친 MB 국정원
- '경찰 단속'도 비웃은 선교사…"잡아가든지 마음대로"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