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주차장서 흉기 난동..아이 보호하려던 아버지 찔려
한 가족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소변보는 걸 제지하자 벌어진 일인데, 29개월 된 아이를 보호하려던 아버지가 흉기에 찔렸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모 씨 부부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향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길입니다.
쇼핑카트엔 아기가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주차장에서, 누군가 남편 유씨를 향해 달려듭니다.
아이를 실은 카트를 밀고 몸을 피해 보지만 계속 흉기를 휘두릅니다.
[노모 씨/피해자 부인 : 거기서 자기가 피하면 아기도 같이 공격당할 거 같으니까 (카트를) 발로 차 버리고…순간 오리털 같은 하얀 게 확 날렸어요.]
남편 유씨가 이 남성이 마트 쓰레기통에 소변보는 걸 제지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낸 겁니다.
유씨는 모두 8군데를 찔렸습니다.
20년 동안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해왔는데 턱에 큰 상처를 입어 음식 맛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노모 씨/피해자 부인 : (남편이) 거기에 대해서 말을 안 해요. 본인도 (일을 못 한다는 걸) 알아요.]
붙잡힌 50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 두 개를 가방에 늘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흉기를 휘두를 때 도움을 청할 보안 요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모 씨/피해자 부인 : 직원이 아무도 없었어요. 주위에 시민들이 다 도와주고 신고해주고…]
마트 측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고 보안요원이 현장으로 가 A씨를 제지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씨는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며 마트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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