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2순위 김애나가 1순위 허예은 상대로 터뜨린 잠재력

김용호 2021. 1. 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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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나가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바로 지난 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나란히 전체 1,2순위로 프로행에 성공한 허예은과 김애나가 맞붙을 가능성이 생긴 것.

2쿼터부터는 김애나와 허예은의 매치업을 볼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김애나는 15분 43초 동안 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예은은 9분 1초 동안 3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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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용호 기자] 김애나가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선두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신한은행은 단독 3위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날 경기에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있었다. 바로 지난 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나란히 전체 1,2순위로 프로행에 성공한 허예은과 김애나가 맞붙을 가능성이 생긴 것. 경기 전 양 팀 감독도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먼저 코트를 밟은 건 1군 첫 선발 출전을 하게 된 허예은이었다. 허예은은 이날 3점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리딩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중반이 돼서야 김애나가 이경은과 바통터치를 하며 두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리딩 가드의 역할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는 김애나의 판정승이었다. 김애나가 침착하게 김단비를 비롯 팀원들의 득점 찬스를 살피는 반면, 허예은은 앞선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상대 수비를 흔드는 플레이가 부족했다.

2쿼터부터는 김애나와 허예은의 매치업을 볼 수 없었다. 추격자 입장에 선 KB스타즈가 현실적으로 염윤아와 심성영을 더 많이 기용해야 했기 때문. 결국 허예은은 이날 1쿼터 이후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짧지만 임팩트 있게 맞대결을 넘긴 김애나는 경기 내내 중용됐다. 정상일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대로 이경은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자원으로서 꾸준하게 교체 투입되는 모습이었다.

김애나의 플레이는 분명 팀에 도움이 됐다. 1쿼터 때부터 보여준 침착하게 어시스트 찬스를 찾는 건 물론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물론 공수 양면에서 팀플레이에 더 녹아들 부분은 있었지만,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팀을 리딩하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김애나는 15분 43초 동안 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예은은 9분 1초 동안 3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 상으로 명백한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았지만, 저연차의 선수가 역할을 얼마나 수행하느냐에 있어서는 김애나의 판정승이었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개막전에서 시즌아웃 선언을 들어야 했던 김애나. 신인상 수상자인 허예은을 상대로 자신의 가능성을 내비친 건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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