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경주..버디만 6개

조효성 2021. 1. 29. 20: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GA파머스인슈어런스 1R
6타 줄이며 공동 4위로 출발
"젊은 친구들과 경기해 행복"
김시우 4언더 '7R 연속 60타대'
노승열도 4언더, 임성재 3언더
"PGA 투어는 젊은 선수들과 싸우기 때문에 굉장히 시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과 시합한다는 게 행복하다. 시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페덱스 랭킹 125위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51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를 병행하는 최경주(SK텔레콤)가 노련한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첫날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최고 성적으로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2014년 공동 2위, 2016년 2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와 좋은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패트릭 리드(미국)와 알렉스 노렌(스웨덴)과는 불과 2타 차.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이 대회에서 1·2라운드는 북코스와 남코스에서 번갈아 치른 뒤 3·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최경주는 "북코스가 예전보다 좁고 길어져 페어웨이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예전에는 그린이 딱딱해서 세우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아이언 플레이가 잘되고 내가 원하는 높은 하이 샷, 페이드 샷도 잘되고 있기 때문에 페어웨이만 지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12m 되는 거리가 버디로 이어지면서 퍼트감이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6언더파로 잘 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최경주는 짧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노련한 롱아이언으로 잘 막아냈다. 이날 평균 258.5야드로 최경주의 티샷은 출전 선수 156명 중 꼴찌. 최경주가 말하는 '젊은 친구들'에 비해 40~50야드 이상 짧았다. 하지만 최경주에게는 노련한 롱아이언이 있었다. 이날 최경주의 그린적중률은 무려 83.33%에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을 때 파를 잡는 벙커세이브도 100%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PGA 투어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쳐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과 싸우기 때문에 시합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올해 볼과 클럽 모두 스릭슨 브랜드로 교체했다. 최경주는 꾸준하게 연구하고 연습하며 기량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베테랑 탱크'를 만든 비결이다. 특히 샤프트는 그의 이름과 닉네임에서 영감을 받은 'K shaft TANK by K.J. Choi'를 사용해 앞서 출전한 소니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맹타를 날리고 있다.

체력 저하는 풀어야 할 문제다. 최경주는 올해 3라운드까지는 체력과 집중력을 잘 유지한다. 하지만 4라운드 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로 치러지는 챔피언스투어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에서는 66타-72타-68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며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열린 소니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67타-65타-69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회 최종 4라운드에는 74타를 기록하며 결국 71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앞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시우(23·CJ대한통운)도 이날 북코스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 2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출전 대회 기준으로 7라운드 연속 60타대 스코어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노승열(30·지벤트)도 김시우와 함께 4타를 줄였고,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