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리포트: 왕성한 활동량&트랜지션, 또 KB 무너뜨린 신한은행

2021. 1.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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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신한은행이 심상찮다. 우리은행과 대등한 승부를 하더니, 거함 KB를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서도 잡았다.

신한은행은 시즌 내내 김단비와 한채진, 이경은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는다. 스트레치4 한엄지, 3&D 김아름과 백업 유승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역할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스타브레이크 후 신한은행은 더 무서워졌다.

한엄지와 김아름, 유승희가 역할을 확대하고, 좀 더 내실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오프 더 볼 무브가 더 정교해졌다. 트랜지션은 더욱 강화했다. 로테이션 수비의 밀도도 상당하다. 공수에서 조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그리고 김애나가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24일 우리은행전 막판 아이솔레이션에 의한 연속 6득점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신장은 작지만, 헤지테이션 드리블과 스핀무브에 의한 미드레인지 점퍼는 신인급 레벨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이미 김애나는 미국에서 대학 4년을 마쳤다. 국내 고졸들과 다르다.

29일 청주체육관. 예상대로 신한은행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신한은행의 공수활동량은 KB를 압도했다. KB의 무뎌진 로테이션을 틈타 수 차례 컷인 득점을 만들었다. 김아름과 한엄지의 받아먹는 득점, 김단비의 효율적인 공격이 조화를 이뤘다. KB의 지역방어도 손쉽게 무너뜨렸다.

또한, KB가 공격에 실패하자 리바운드를 잡고 재빨리 트랜지션, 수 차례 손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운동능력이 좋은 김단비가 원맨 속공을 성공하기도 했고, 유승희, 김아름, 한엄지와 연계해 날카로운 마무리를 선보였다.

'조커' 김애나도 양념처럼 스며들었다. 2쿼터 중반 심성영을 상대로 스핀무브에 이은 뱅크슛을 터트리며 우수한 개인기량을 과시했다. 패스센스도 괜찮았다. 한채진과 김단비의 외곽슛을 몇 차례 도왔다.

KB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안덕수 감독은 허예은을 선발로 내세워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시험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1쿼터 중반부터 3-2 지역방어를 내세웠으나 신한은행의 오프 더 볼 무브가 너무 좋았다. 3쿼터에는 박지수를 잠시 쉬게 하면서 4쿼터 승부처를 내다봤다. 이때 김소담으로 2~3분을 버틴 건 좋았다.

그리고 클러치능력이 좋은 강아정이 분발했다. 어웨이 스크린을 받고 특유의 어라운드에 이은 찬스 창출. 심성영이 좋은 기회를 내줬고, 강아정이 두~세 차례 3점포를 꽂으며 서서히 분위기를 바꿨다. 박지수는 더블팀에 계속 효율적으로 대처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엿봤다. 결국 4쿼터 중반 강아정과 박지수를 앞세워 역전.

대혈투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나섰다. 스틸과 속공 득점에 이어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 드라이브 인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김민정과의 1대1도 문제 없었다. 58.1초전. 김단비가 좌중간에서 스크린을 받고 박지수를 끌어낸 뒤 돌파했고, 한엄지에게 연결했다. 5점차로 달아나는 깔끔한 뱅크슛. KB의 수비로테이션이 좋지 않았던 순간.

결국 신한은행의 69-63 승리. KB와 우리은행의 격차는 다시 1게임. 여전히 우승경쟁은 안개 속이다. 더 중요한 건 신한은행의 행보다. 다크호스로 예상은 했지만, 플레이오프가 다가올수록 더욱 경기력이 올라온다. KB를 상대하든 우리은행을 상대하든 플레이오프 판도를 어지럽게 할 강력한 '돌연변이'가 출현했다. 정상일 감독은 "KB든 우리은행이든 해볼만하다"라고 했다.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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