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대병원 23명 코로나 감염
[경향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31일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9명이라고 밝혔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을 비롯해 교회, 직장, 지인모임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대전·울산·경기·경남 등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355명에 달했다.
서울역광장에 있는 노숙인시설 2곳에서 노숙인 1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35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70여명은 임시 격리시설에 머물고 있다. 노숙인을 상대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도 총 722명이 검사를 받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수도권·대도시의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 대해 선제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부산 감천항 항운노조에서는 동료, 지인, 가족 등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중대본은 “많은 근로자가 같은 휴게실에서 함께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항만시설에 휴게실을 추가 확보하고 주 3회씩 소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한양대병원에선 이날 0시 이후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조정안을 31일 공개한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꺾였지만 IM선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터라 설연휴까지 현행 단계를 유지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노도현·류인하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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