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ESG 문제기업에 '공익 사외이사' 선임 논의 연기

2021. 1. 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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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를 통해 문제가 드러난 기업에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안건이 발의됐으나 다음으로 논의가 연기됐다.

해당 안건을 발의한 참여연대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놓고 "국민연금이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2020년부터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및 주주제안을 기금위 의결에 따라 시행하기로 했지만, 한 번도 문제 기업에 대한 사외이사 후보 명단을 만들거나 추천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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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위 회의
실업크레딧 사업 예산도 증액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앞에서 'ESG 문제기업 개선위한 국민연금의 공익이사 추천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를 통해 문제가 드러난 기업에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안건이 발의됐으나 다음으로 논의가 연기됐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1차 기금위가 열렸다. 이날 기금위원 7명이 ‘투자기업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안건을 공동 발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은 내지 못했다. 기금위는 향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발의 취지와 책임투자 현황, 절차 등을 검토한 후 다음 달 기금위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하기로 했다.

해당 안건을 발의한 참여연대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놓고 “국민연금이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2020년부터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및 주주제안을 기금위 의결에 따라 시행하기로 했지만, 한 번도 문제 기업에 대한 사외이사 후보 명단을 만들거나 추천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신한지주 등 다수 금융 지주 및 포스코·CJ대한통운·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이번 연도 기업 주주총회에서 공익적 이사 선임을 제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설정한 기금운용본부의 목표 초과수익률에 따라 목표 액티브위험 0.55%를 주식과 채권 등 국내외에서 운용 중인 자산군별로 배분했다고 보고했다. 기금위는 지난해 12월 올해 목표 초과수익률을 0.22%포인트(p)로 의결한 바 있다.

'전술적 통화구성 조정한도 수정(안)'과 실업크레딧 지원사업 증액 건을 담은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이날 의결됐다. 앞서 기금위는 지난해 10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에 따라 환율 변동에 유연한 대응을 위해 운용 통화의 종류와 통화별 한도 등을 조정하는 전술적 통화구성 전략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화구성 조정 한도를 3.0%p 수준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또 실업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최장 1년간 보험료의 75%를 지원하는 실업크레딧 사업에 필요한 필수운영 경비에 쓰일 예산도 9억4000만원 증액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올해 다룰 월별 주요 안건도 상정했다. 2월 중에는 자산 배분 체계 개선과 장기 자산배분 안건을 검토할 예정이며, 4월에는 ESG 평가체계 등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2020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 운용성과 평가 및 2022∼2026년 중기자산배분안,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 등의 정기 안건도 상정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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