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씩 뒤바뀐 운명..추가 응시도 불공정?
<앵커>
신입생을 뽑고 있는 연세대 음대 정시모집 실기평가에서 1차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일부 뒤바뀌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오류를 정정하며 추가시험을 치르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 실기시험의 조건이 달라졌다며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세대학교 입학처가 오늘(29일) 띄운 사과문입니다.
그제 피아노과 1차 실기 시험 결과를 통보했는데,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실제 수험 번호가 아닌 별도의 번호를 부여해 평가한 다음, 결과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통과했어야 할 20명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떨어졌어야 할 20명은 합격 처리돼 어제 2차 실기 시험을 치렀습니다.
연세대 측은 불합격 처리된 20명에게 내일 추가 시험을 보라고 하고, 이들 대신 합격 처리한 20명은 불합격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을 정당하게 통과해 2차 실기시험을 본 응시자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은 1차 합격 통보를 받고 하루 만에 시험을 봐야 했지만, 추가 시험 응시자에게는 이틀씩이나 준비할 시간을 줬다는 겁니다.
또 실기 시험 곡들을 어느 부분까지 연주하게 할지가 이미 공개돼, 추가 시험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연세대 피아노과 지원자 : (얼마나 연주할지는) 완전히 비공개라서 시험장에 들어가서 알았는데, 정보가 이미 다 있고 그러니까 추가 응시자들은 (면접관들이) 듣는 데까지만 연습을 하겠죠, 뒷부분은 연습 안 하고.]
2차 실기시험 점수는 총점의 70% 정도를 차지해 최종 합격 여부를 좌우합니다.
연세대 측은 실기 시험 곡을 지난해 9월 이미 공개했던 만큼 일부 응시자가 하루 이틀 늦게 시험을 쳐도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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