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악어에 머리 물린 남자, 맨손으로 턱 벌리고 탈출
김승현 기자 2021. 1. 29. 20:38
호주 북부에서 악어에게 머리를 물린 남성이 악어 턱을 손으로 벌려 머리를 꺼내 살아났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44세 의사인 이 남성은 28일 호주 퀸즈랜드의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던 중 길이 1.5~2m 가량의 바다악어에게 공격을 당했다. 그는 여러 군데에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폴 스위니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이 매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는 머리를 물었던 악어의 턱을 벌리기 위해서 손을 집어넣었고 손을 빼는 과정에서 집게 손가락이 물렸다”고 BBC에 말했다.
스위니는 “공격에서 벗어난 남성은 둑까지 상당 거리를 헤엄쳐 왔다”며 “그의 머리에 남아 있는 뾰족한 구멍에 찔린 상처를 보면 우리의 추측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약 8년 동안 일주일에 세 번씩 이 호수에서 수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퀸즈랜드 북쪽의 모든 수로에서 악어 출현을 예상해야 한다”며 “카누와 카약을 사용하지 말고 낚시할 때도 물가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은 삼가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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