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 서학 개미들도 대거 참전
게임스톱의 공매도 논란은 미국의 안방 싸움을 넘어섰습니다. '서학 개미'라 불리는 국내의 해외주식 투자자도 게임스톱과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참전하는 양상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3월에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할지를 놓고 공방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혁 씨는 미국 주식 테슬라를 갖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공매도로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 난 일을 경험한 뒤 공매도 반대론자가 됐습니다.
[박혁/테슬라 투자자 : 공매도는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하는 제도입니다. 공매도는 헤지펀드들을 위한 제도예요. 그 일부를 위해 전 세계 국민이 공매도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국내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종목입니다.
공매도 논란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공매도로 논란이 된 게임스톱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도 급증했습니다.
게임스톱은 하루 만에 많이 거래된 해외 주식 4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미국 주식 토론방에서도 제도권 기관과의 싸움을 위해 게임스톱을 더 살 거라는 글이 눈에 띕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매도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1년간 금지했던 공매도가 3월 16일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개인 투자자와 정치권은 현재 공매도 제도는 개인에 불리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학개미가 지탱한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의 바워 한국미션단장은 어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를 권고했습니다.
"한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공매도 재개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겁니다.
공매도 금지국으로 인식되면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17일 정례회의, 늦어도 3월 3일 정례회의에서 공매도를 재개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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