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일 만에 3000선 붕괴..시장은 어디로?

정성진 기자 2021. 1. 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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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하더니 오늘(29일) 3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1조 원 넘게 사들였지만 3천 선을 지켜내지는 못했습니다.

그 배경과 앞으로 시장 전망까지 정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상승장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3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7일 사상 첫 코스피 3천 시대를 연 지 16거래일만입니다.

개인이 1조 7천억 원어치를 사들이고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40% 넘게 급등했지만, 실물 경제와 괴리가 커지면서 단기 조정에 들어갔단 평가가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주식)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는 금융시장 내에서의 움직임,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특히 외국인은 최근 나흘간 5조 6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을 놓고 벌어진 미국 개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대결에 미 증시가 출렁이면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려는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 실현과 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상영/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국인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고, 중국이 금융당국이 대규모 유동성 회수에 나서는 등 국제 금융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중 금융당국에서)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결과라든지 전망치가 나오면서 (시장에서) 실망감이 크게 나오고, 여기에 대한 과열이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공포 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어제보다 8% 가까이 올랐는데, 외국발 악재와 변수 탓에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열)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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