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충격적 이적 행위" vs 靑 "북풍 공작 법적 조치"
<앵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산업부 공무원이 삭제한 파일 가운데 북한 원전 관련 문서가 있었다는 검찰의 공소장을 언급하면서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북풍 공작과 다를 바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박원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SBS가 보도와 함께 공개한 검찰의 공소장을 검토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는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며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 차원의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도 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1997년 대선 직전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 벌어진 북풍 공작을 거론하며 반박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겨 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입니다.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며, 묵과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변인의 발표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뜻과 다를 수 있겠느냐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자체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뒤 김 위원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일부도 문건이 작성된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 백운규 곧 영장 청구…수사 관심 보인 공수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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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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