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6백톤 화물선도 침몰..'태풍급' 강풍 피해 속출

정진명 기자 2021. 1.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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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부터 전국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고 옥상 구조물이 날아갔고 3천6백톤 짜리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선원 9명 가운데 1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배 뒷부분만 남기고 화물선이 바다에 잠겼습니다.

바다에는 컨테이너 수십 개가 둥둥 떠다닙니다.

남아 있던 선원은 바닷물로 뛰어듭니다.

[뛰어내린 사람이 있으니…안전하게 안전하게 선미 쪽, 선미 쪽.]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속에서 긴박한 구조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전남 완도군 청산도 남서쪽 바다에서 3천6백톤급 화물선이 침수 신고 2시간 반 만에 침몰했습니다.

승선원 9명 중 8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실종돼 찾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바다에는 3미터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전남 완도해경 관계자 : 점점 부유물, 컨테이너들도 떠올라가지고 실질적으로 구조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죠.]

소방대원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건물 외부 간판을 안전하게 고정합니다.

바닥에는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이 놓여 있습니다.

[하강 완료! 로프 늦춰!]

강풍 피해는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에선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져 주차된 자동차 3대가 부서졌습니다.

해운대구에서는 건물 패널이 떨어져 1명이 다쳤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구조물이 돌풍에 날아가고 강원도 춘천에서는 지붕이 차량을 덮쳤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공사장 가림막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이수완/강원 춘천시 신북읍 : 바람이 사람 등 뒤로 불었을 때 제가 체구가 큰데 저조차도 앞으로 밀릴 정도의 바람이었습니다.]

소방청에는 어제와 오늘 강풍 피해 신고만, 4백 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화면제공 : 완도해경·전북소방본부·대전소방본부·부산소방본부)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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