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 가면 돈 주고 자동차 준다..한산한 中 춘제
<앵커>
지금 중국에서는 우리의 설날 같은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많은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코로나가 한창 퍼지고 있었는데도 사람들이 고향 가는 걸 막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입니다.
춘제 대이동이 시작됐는데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기차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귀성 인파가 몰렸던 지난해와는 딴판입니다.
춘제 이동 첫날인 어제(28일) 서우두 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대비 13.7% 수준에 그쳤고 중국 철도 이용객은 66%나 줄었습니다.
중국 각지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걸 막기 위한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주민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올해 춘제 연휴에는 결혼도, 자녀가 집에 오는 것도 재촉하지 맙시다.]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현금을 주는 회사들이 있는가 하면,
[저장성 회사 관계자 : 여기에서 춘제를 보내는 직원들에게 1천 위안(17만 원)의 보너스를 주겠습니다.]
지방정부까지 나서 반달 치 집세를 면제해 주거나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휴대전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심지어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곳도 있습니다.
[장쑤성 회사 관계자 : (춘제 때) 남아 있으면 경품을 뽑을 수 있어요. 자동차, 전동차 등 경품이 풍성합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중국에서는 요 며칠 확진자가 줄기는 했지만,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데도 춘제 대이동을 허용했다 곤욕을 치른 중국은 올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박상현)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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