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미만만 맞아라" 독일 당국 권고
정부가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독일에서 65살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말라고 권고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당장 다음 달부터, 그것도 요양시설의 고령층에게 맞게 할 백신입니다. 지금으로선 식약처가 다음 주 월요일에 내놓기로 한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18세부터 6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만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 EMA도 곧 사용 승인 심사 결과를 내놓습니다.
독일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식약처도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상봉/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어제) : 고령자 대상 임상자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고령자 투여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다음주 월요일 검토 결과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결과에 따라 어제(28일) 발표한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이 첫 단추부터 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다음달 들어올 초도물량 중 코로나19 의료진이 맞을 5만 명을 뺀 나머지 75만 명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대상자 중 고령층이 50만 명이나 됩니다.
1분기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코백스 물량이 들어오는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력합니다.
모더나와 얀센 백신은 2분기나 돼야 들어오고 화이자 백신 본 계약 물량은 3분기 도입 예정입니다.
65세 이상 접종대상은 8백만 명이 넘습니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들에게 맞힐 수 없게 되면 모더나나 얀센 백신 물량을 그만큼 더 들여와야 합니다.
아직도 정확한 도입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더 많이 들여오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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