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사과.."교회 지긋지긋하단 대중 정서에 책임감"
오늘(29일) 개신교 단체들이 모여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은영/YWCA연합회 부회장 :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코로나 상황 속의 대중적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실제 고비 때마다 집단 감염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개신교 안에서도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를 시작으로 사랑제일교회, BTJ열방센터를 운영한 인터콥, 그리고 '국제학교'란 이름으로 아이들을 모은 IM선교회까지,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선교사 (2020년 9월) : 학교를 만드니까 법 제재에 안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교회에서 안 하는 거 학교에 불러다 놓고 저는 사역했습니다.]
집단 감염의 통로가 된 교회 시설.
끊이지 않는 확산에 시민들 분노가 커지자 교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소상공인들과 시민들, 공무원과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습니다. 국민들께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특정 교회나 일부 교단이 사과문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이번엔 YMCA와 YWCA 등 개신교의 대표적인 연합기관들이 다 함께 머리를 숙인 겁니다.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우면서 방역에 저항한 교회들, 때론 거리로 나가 정치적 목소리까지 앞세운 일부 세력들에 대해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채 신앙만 고집하는 건 교회 공동체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대면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워 순교적 각오로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 집단적 자기중심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앞서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IM선교회발 감염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교총은 "그 시설만이 아닌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집회와 교회 밖 활동을 멈춰달라"고 교단들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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