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스트라제네카 65세 미만 접종"..한국 접종 차질우려
【 앵커멘트 】 독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고령층 예방 효과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는 이유에선데요.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자에게 우선 접종하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보건당국 산하 예방접종위원회가 발표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초안입니다.
다른 백신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에서 64세 미만에 대해서만 투여해야 한다고 써있습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를 평가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조만간 유럽의약품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이 이뤄지면, 접종 연령 제한 가능성을 최종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옌스 슈판 / 독일 보건장관 - "아스트라제네카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얻은 자료가 적습니다. 나쁜 자료는 아니지만, 양이 적습니다. "
다음 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위험시설 고령자에게 접종하려던 우리 당국의 계획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후 국가출하승인 절차까지 마치면 2월 말쯤 접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어제) - "고령자 대상 임상자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고령자 투여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계획입니다."
만일 고령자 접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3월까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고령자 접종을 끝내고, 4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800만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하려던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이럴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미만에게 먼저 맞히고,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은 얀센과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는 5월에 시작될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가 '고령층 백신 무용론'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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