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본격 접종..모더나 도입 물량이 관건
3분기 본격 접종에 필요한 모더나 백신 공급 장담 못해
모더나 2천만 명분 2분기 도입 계약..실행 여부 불투명
[앵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보면, 상당수 일반 국민은 사실상 올해 7월부터 백신을 맞게 됩니다.
따라서 2분기부터 도입할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이 집단 면역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선 도입 성사 여부가 확실치 않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발표한 1분기 130만 명, 2분기 900만 명, 3분기 3,325만 명 접종 계획은 백신 도입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1,2분기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 물량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3분기 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모더나 2천만 명, 얀센 6백만 명분을 2분기부터 도입하기로 계약은 했지만 실행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코로나19 백신인 경우에는 여러 종류의 백신을 수급해야 되고 또 전 세계적인 수급 불안정의 상황 속에서 백신수급 관리를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해외 백신 수급 여건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개발 비용을 댄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 각각 1억 회분을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유럽연합, EU는 역외 백신 수출을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더구나 모더나는 기존의 백신과는 다른 mRNA 방식이고, 자체 생산 설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을 기대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 : 모더나나 화이자는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백신 만들던 공장에서, 어디다 맡겨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물량을 마음대로 늘리지 못해서 수급이 모자라는 거에요.]
정부는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외교부 등과 전담팀을 만들어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백신 공급이 안 돼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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